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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직격탄'에 휴대전화 수출 23% ↓…3년 만에 반토막

등록 2019.01.20 19:31

수정 2019.01.20 20:00

[앵커]
우리나라 대표 상품이었던 휴대전화의 수출액이 16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가성비 전략으로 무장한 중국의 추격이 거세지고, 휴대전화 교체 주기도 길어지면서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정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때 반도체와 함께 양대 효자품목으로 꼽혔던 휴대전화 수출에 먹구름이 끼었습니다. 지난해 휴대전화 수출액이 146억1000만 달러로 2017년보다 23%나 줄어든 겁니다.

2002년엔 100억달러대를 돌파했고, 한때 반도체보다 수출액이 더 많은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16년만의 최저치까지 곤두박질 쳤습니다.

극심한 부진의 징표는 지난 4분기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체 실적에서 여실히 드러납니다.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부문 실적은 전년도보다 3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LG전자는 휴대전화 부문에서만 수천억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됩니다.

성능의 상향 평준화로 늘어난 교체주기, 가성비 전략을 내세운 중국의 맹추격이 스마트폰 부진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국내 제조업체도 중저가폰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평균판매가격이 낮아지며 수익성이 줄어들고 결국 수출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신흥국 시장 점유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조동근 /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당장 돈이 안 된다 하더라도 (경기가) 좋아졌을 때 혜택이 1차적으로 점유율이 높은 쪽에 먼저 온다는 거죠."

또한 휴대전화의 세계적 수요 정체가 확인된 만큼, 수출 품목의 다변화에도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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