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단독] "유재수, 금융사 임원에게 아내 골프채 요구"

등록 2019.01.21 21:14

수정 2019.01.21 21:19

[앵커]
어제 저희가 유재수 부산 부시장 관련한 청와대 특감반의 감찰 중간 보고서를 단독으로 입수해 보도해 드린바 있는데, 오늘 이어서 계속 보도하겠습니다. 이 보고서에는 유재수 부산 경제부시장이 금융위 국장 재직 시절 부인에게 선물할 골프채를 사달라고 금융회사 임원에게 요구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또 공항과 국회를 갈 때마다 다른 민간회사에서 차량과 기사를 제공받은 혐의를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저희는 유 시장의 해명을 듣기 위해 어제 수차례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오늘 역시 접촉을 시도했지만 유 부시장측은 일체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차정승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TV조선이 입수한 청와대 특감반의 유재수 부시장 감찰 중간보고서입니다. A4 1장에 각각 3건의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모 금융회사 임원의 이름과 직함이 적힌 항목에서 유 부시장은 당시 "자신의 처에게 선물할 골프채를 사 줄 것을 요구"했다고 기술돼 있습니다.

"텔레그램 자동삭제 기능을 1시간으로 설정한 비밀대화를 주로 사용해 최근 대화 내용은 대부분 삭제된 상태"라며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알아낸 사실임을 보여줍니다.

미국계 반도체 회사의 비서실장 이름과 직함이 적힌 항목에서는, "이 회사를 위해 행자부 차관을 통해 지방세 특례 알선 등 도움을 주고, 그 대가로 골프 접대를 받은 정황이 3회 정도 발견된다"고 적혀 있습니다.

"산수화 그림 선물, 공항과 국회 이용 시 차량과 기사를 제공받는 스폰서 관계임이 확인"된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TV조선은 부산시청을 방문하고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연락을 취했지만, 유재수 부시장은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시 관계자
"공식적인 부시장님 입장이 인터뷰 안 하시는 걸로."

청와대 관계자는 "구체적 감찰 내용에 대해선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앞서 유재수 부시장이 금융위 국장 재직 당시 스폰서 관계인 금융회사 대표를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TV조선 보도에 대해 "보도에 나와 있는 문장과 단어가 내용과 상당히 다르다"며 "다른 파트에서 만든 보고서를 부정확하게 옮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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