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안전점검 받은지 한달도 안 됐는데…울산 가스공장 ESS서 화재

등록 2019.01.21 21:26

수정 2019.01.21 21:27

[앵커]
울산의 한 가스공장에 설치된 ESS, 그러니까 에너지를 저장하는 장치에서 불이 났습니다. 안전점검을 받은지 한 달도 안 된 제품이었습니다.

정민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불의 온도는 1500도. 소방헬멧과 방화복도 열기를 견디기 힘듭니다. 불을 끄는 동료 소방관에게 연신 물을 뿌려줍니다. 오늘 오전 9시 26분쯤 울산 남구 대성산업가스 1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공장 관계자
"방화문이다보니까 연기만 나고 있었죠. 그런데 차츰차츰 불이 난 거죠."

불은 에너지 저장장치인 ESS에서 시작됐습니다. 불이 난 ESS 바로 옆에는 질소와 아르곤을 생산하는 공장이 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은 대형폭발사고를 막기 위해 ESS 주변을 먼저 진화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3시간여만에 큰 불을 잡았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권왕상 / 울산남부소방서 방호구조과장
"배터리를 보면 황산 같은 물질이 들어있는데, 그것이 물로써 끌 수 없는 물건입니다.일단은 자체 소화를..."

오늘 불이 난 ESS는 지난달 25일 제조사가 실시한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습니다. 안전진단을 받은 ESS에서 불이 난 건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

한국기술표준원 관계자
"다 불에 타서 화재조사에 좀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고요. 그러다보니 시간이 많이..."

정부는 지난 10일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된 ESS 345개 사업장에 대해 가동중단을 요청했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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