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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北 스웨덴 협상 '핵 동결' 의제로 정한 듯…'비핵화' 무산되나

등록 2019.01.22 21:02

수정 2019.01.22 21:05

[앵커]
미국과 북한이 2차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기 위한 사전 실무 회담을 모두 끝냈습니다. 그런데 벌써 걱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회담의 목표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사실상 배제된 듯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에 북한의 핵과 장거리 미사일을 동결하자, 그 대가로 북한에 대한 제재를 일정 부분 완화시켜 주자는 논의가 진행된 듯 합니다. 이렇게 되면 북한이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게 되는 결과가 될 거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김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북 실무협상을 마치고 밝은 표정으로 나온 비건 미국 대표. 스웨덴에서 진행된 미국과 북한의 2박 3일 합숙 담판이 끝나면서, 협상 결과에 시선이 쏠렸습니다.

미 국무부가 폼페이오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통화 직후 낸 보도자료에 FFVD,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 문구가 제외돼 비핵화 대신 핵과 ICBM 동결로 목표를 낮췄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이에 따라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제이미 메츨 / 전직 美 NSC 관리
"북한은 핵 미사일 프로그램 포기에 애초부터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정 박 한국 석좌는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전직 미 고위 관리 역시 NBC에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잘 속아 넘어가는 사람이라는 걸 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비핵화 대신 핵 관련 부품과 기술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관리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주장이 전문가 그룹에서 나오고 있다고 미국 언론이 지적했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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