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성추행 의혹' 덕성여대 1위 총장 후보, 이사회서 '탈락'

등록 2019.01.22 21:31

[앵커]
서울의 한 여대에서 총장 선거 투표가 끝나고 1위 후보자가 나왔지만, 미투 의혹으로 선임되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결국 학교 재단 이사회가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1위 득표자 대신 2위 득표자를 총장으로 선출했습니다.

백연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덕성학원은 어제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총장선거에서 1위를 기록한 A교수를 탈락시켰습니다. 모두 7명의 이사가 무기명 투표를 해 4대 3으로, 2위였던 법학과 강수경 교수를 총장에 선출한 겁니다.

이사회는 학생들로부터 '미투 의혹'이 제기된 A교수가 정상적인 총장 활동을 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해당 의혹은 A교수가 총장 후보로 나서며 불거지기 시작했습니다.

덕성여대 학생
"저희 입장에서는 그분이 물러나는게 당연하니까 저희 입장서는 당연히 그렇게 주장한거로"

이에 이사회는 지난달 해당 사건을 교내 진상규명위원회에 조사의뢰했습니다. 진상규명위원회는 최근 8명의 위원 중 4명은 기권 2명은 혐의 없음, 나머지 2명은 혐의 있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이 결과가 이사회의 최종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안다고 한 학교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미투 의혹' 제기 학생은 4명, 이들에 대한 형사 사건도 진행중입니다. 이사장측이 진상규명을 위해 의혹을 받는 A교수 뿐 아니라 의혹을 제기한 학생들까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교내 게시판을 통해 이사회의 결정을 환영하면서 학생들에 대한 고발 취하를 요구했습니다.

TV조선 백연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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