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세금 쏟아부어 버텼지만…작년 경제성장률, 6년만에 최저

등록 2019.01.22 21:31

수정 2019.01.22 21:35

[앵커]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2.7%에 그치며, 6년만에 최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그나마 4분기엔 1% 깜짝 성장을 기록했는데 정부가 지난 연말 공공부문의 단기 알바등에 엄청난 나랏돈을 쏟아부어 그나마 이만큼 버틴 거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최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년 연속 3% 달성 실패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은 2.7%로 집계됐습니다. 6년 만에 최저치입니다. 민간 투자 부진이 심각했습니다. 건설투자는 외환위기 이후 20년만에, 설비투자는 금융위기 이후 9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반면 정부 소비는 5.6% 증가하며, 11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국민 혈세를 쏟아부어, 낮춰잡은 성장률 전망치 달성에 간신히 성공했습니다.

박양수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재정을 통한 (정부의) 경기 안정 기능이 작동하면서 4/4분기 성장률이 시장의 평균적인 예상보다 높게 나온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문제는 앞으롭니다. 정부의 독려에도 불구하고, 재계는 선뜻 투자에 나서지 못합니다.

손경식 /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투자는) 근로시간 단축과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등의 경영환경 변화와 맞물려 올해도 크게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반도체 부진으로 우리경제 버팀목이던 수출까지 연초부터 위태롭습니다. 83개월 연속 흑자 행진도 끝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세수 증가에 의존한 재정 지출 확대를 계속해서 이어가기엔 점차 어려운 여건으로 바뀌고 있고요."

모레 한국은행이 발표할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민간 부문의 성장 동력을 되찾을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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