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뉴스9

대출이자 기준 계산방식 바뀐다…일부 금리·중도상환수수료 낮아져

등록 2019.01.22 21:31

수정 2019.01.22 21:35

[앵커]
경기는 불황이고 서민들의 삶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는데, 은행 문턱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금융당국이 은행의 불투명한 대출 금리 산정 관행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당장 7월부터 일부 상품의 대출 금리가 조금씩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아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시중은행들이 올린 이자 수익은 40조 원으로 추정됩니다. 사상 최댑니다. 금리 상승기에 예금 금리는 찔끔 올리고, 대출 금리는 왕창 올려 은행들이 쉽게 돈 버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김광진 / 경기도 광명시
"대출을 받으면 보통 6% 내지 상당히 비싸잖아요. 그렇게 받으면 얼마나 서민들에 은행이 폭리를 취하는지 알 수 있죠."

금융위원회가 결국 칼을 빼들었습니다. 일단 코픽스 산정 방식을 바꿉니다. 조달비용이 저렴한 결제성자금 등을 포함하면, 코픽스가 0.27%p 낮아지게 됩니다. 이에 따라 코픽스에 연동되는 대출 금리도 내려갈 전망입니다.

새로운 기준의 금리는 오는 7월 신규 대출자부터 적용됩니다. 기존 대출자들은 3년이 지난 뒤부터 새로운 잔액기준 코픽스 대출로 갈아탈 수 있습니다.

변동금리 대출 중도상환수수료도 4월부터 0.2~0.3%p 낮아질 전망입니다. 은행은 대출금리 산정내역을 소비자에게 반드시 제공해야 합니다.

김태현 /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핵심 사항이 포함되도록 '대출금리 산정내역서'를 작성하여 소비자에게 제공하도록 의무화하겠습니다."

다만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높여 코픽스 인하 효과를 상쇄시킬 수 있는 만큼 향후 금융당국의 철저한 감독이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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