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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아가라도 꽁꽁' 美 동부 강력 한파…한인 소녀 폭설 묻혀 사망

등록 2019.01.22 21:40

수정 2019.01.22 21:53

[앵커]
미국 동부와 중부에 영하 20도 밑으로 떨어지는 초강력 한파가 닥쳐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가 얼 정도이고 폭설에 묻힌 한인 초등학생이 목숨을 잃는 등, 적어도 6명이 숨졌습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치 앞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눈폭탄이 쏟아집니다. 눈에 뒤덮힌 도로는 위치를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도로가 얼어버려 스키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케시 시한 / 美 뉴욕주 올버니 시장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도로가 빙판으로 변했습니다. 소금을 뿌려도 효과가 없고요. 도로가 정말 미끄러워질 겁니다."

미국 중서부, 북동부 지역에 기록적인 폭설과 초강력 한파가 들이닥쳤습니다. 뉴욕과 보스턴 등 동부 지역 기온은 영하 29도, 북동부 산간지대는 영하 40도까지 떨어졌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국경지대에 위치한 나이아가라 폭포도 일부가 얼어붙었습니다. 지난 18일부터 항공기 4800 편이 결항됐고, 보스턴에서만 200편 넘게 결항됐습니다.

폭설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현지시간 20일, 시카고 근교에서 한인 초등학생 열두살 정모 양이 제설작업으로 쌓아둔 눈 안에 터널을 파고 놀던 중 눈이 무너져내려 숨졌습니다.

생존자 가족
"도와달라고 소리쳤지만 아무도 듣지 못했대요."

정 양은 눈속에 파묻힌 지 한시간쯤 지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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