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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북핵, 낭만 아니다"…오세훈 "핵무장 준비태세 갖춰야"

등록 2019.01.23 12:56

수정 2019.01.23 13:04

황교안 '북핵, 낭만 아니다'…오세훈 '핵무장 준비태세 갖춰야'

황교안 전 국무총리(오른쪽)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 주최로 열린 '미북 핵협상 전망과 한국의 대응방안' 세미나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23일 "우리가 견고하게 하나로 북한 비핵화와 핵폐기를 노력하지 않는다면 정말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다"며 "낭만적으로 생각할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미북 핵협상 전망과 한국의 대응방안' 세미나에서 "핵동결로 끝내려고 하는 움직임도 보인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핵은 우리 생명과 직결된 것"이라며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핵 폐기를 이뤄내야 하는데 여러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고 했다.

황 전 총리는 "국민 생명과 안전이 걸린 문제가 고민 없이 충분히 상의 안 된 채 잘못된 정책을 택하면 미래에 돌이킬 수 없는 불행이 될 것"이라며 "북한 핵폐기를 위해 국제사회·미국과 협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함께 세미나에 참석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자신은 핵개발론자가 아니라는 전제 하에 "핵개발에 대한 심층적 논의가 촉발돼야 한다"며 "한국 야당에서 핵개발 논의가 시작된다는 사실만으로도 한국에 큰 전략적 이익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오 전 시장은 같은 날 자신의 SNS를 통해 "북한 비핵화가 요원해 진다면 우리도 핵무장을 할 수 있는 준비태세 정도는 갖춰야 한다"며 "평화주의만 외칠 것이 아니라 때로는 결기를 보여줄 수도 있어야 한다"고 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시어머니 역할을 해도 어려운 상황인데 중매쟁이 역할만 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북한 우선주의는 우리 안보를 백척간두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김무성 전 대표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무능한 정부가 잘못된 자세로 협상이 잘못돼 국민들이 불안해한다"며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 미북 협상 전에 타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평소 미군철수를 수시로 언급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핵폐기 협상 중 무슨 '딜'을 할지 모른다"며 "빌미를 제공해선 안 된다"고 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만 제거하고 북핵을 인정하게 되면 우리는 핵을 머리 위에 이고 사는 핵재앙이 오게 된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의 SNS에 "남북 합작으로 미국에 대항을 하니 트럼프가 한국을 포기해서라도 미국의 안전을 도모한다"며 "안보가 핵재앙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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