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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한마디에 14년 추진하던 을지로 재개발 '전면 중단'

등록 2019.01.23 21:16

수정 2019.01.23 21:22

[앵커]
서울 을지로 세운상가 일대에는 오래된 공구상가와 인쇄업소, 그리고 맛집들이 많이 몰려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노후해서 이미 14년전부터 재개발을 추진 중이고 이에따라 지난달 부터 철거가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박원순 시장이 나서서 본인이 승인한 재개발 계획을 5년 만에 뒤집었습니다.

이 문제로 지금 논란이 일고 있는데, 장용욱기자가 먼저 그 이유부터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을지로 공구상 거리, 공구가게 사이 작은 통로 안에 30년 전통의 평양 냉면집이 유명한 동넵니다. 이 일대는 지난 2006년부터 재개발이 추진됐습니다.

지난 2014년에는 재정비촉진계획이 확정됐고, 이후 허가를 거쳐 공구상 밀집 구역은 지난달부터 철거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 오래된 상점들이 사라지는 것을 우려하자, 박원순 시장은 지난 16일 "보존되는 방향으로 (사업) 재설계를 요청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승인한 재개발 계획을 5년 만에 뒤집은 겁니다. 박 시장의 발언 이후 서울시는 철거가 진행 중인 곳 외에는 사업을 중단시켰습니다. 이미 승인이 났더라도 유명한 노포는 철거를 막기로 했습니다.

서울시 도시재생실장
"생활유산이라든지 이런 생태계라든지 산업 생태계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약간 사회의 흐름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서울시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정비 사업을 도심전통산업과 노포 보존 측면에서 재검토하고, 올해 말까지 관련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장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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