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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행정에 상권 다 죽었다"…을지로 상인들 '망연자실'

등록 2019.01.23 21:18

수정 2019.01.23 21:23

[앵커]
자 그런데 이렇게 되면 상인들은 어떻게 하라는 거냐? 이런 불만이 나올수 밖에 없겠지요. 그러지 않아도 오래동안 재개발 문제로 상권이 이미 다 죽어 가는데 갑자기 이렇게 하면 어느 장단에 춤을 추라는 건지 알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신준명기자가 을지로를 다녀 왔습니다.


 

[리포트]
을지로 세운 3구역의 한 골목입니다. 폐허처럼 변한 건물에 쓰레기가 나뒹굽니다. 건물에는 출입금지 경고문이 붙고, 문을 닫은 상가가 수두룩합니다.

한쪽에서는 철거 작업이 한창이고, 맞은 편 골목처럼 이렇게 재개발을 앞둔 방치 건물이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상가 거리를 찾는 손님이 끊긴 지 이미 오랩니다. 상권이 사라지자 상인들도 떠났습니다.

을지로 상인
"여기 있는 사람들이 다 찢어져 버렸어. 어디 갔는지도 몰라. 수백 업체가 일을 하다가 한순간에 그냥 우수수…."

하루빨리 재개발이 끝나 상권이 살아나기만 기다리던 상인들, 재개발 중단 소식은 말 그대로 날벼락입니다.

김용춘 / 토지주
"보존할 수 있는 건물이라면 제가 이해를 하는데요...그게 어디 존치할 건물입니까."

김남술 / 공장주
"상권 다 죽여놓고 이제 와서 취소해라 뭐해라. 이게 시장이 할 일이냐고."

박원순 시장이 재개발 중단을 언급하자, 세운 3구역 토지주 200여명은 시청으로 달려와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조진현 / 토지주
"불과 한 두달도 안 되서 재개발 사업을 전면 재검토 한다는 것은 주민을 우롱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상권이 죽고 재개발마저 무산 위기를 맞은 을지로 상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신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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