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토종 바둑 AI '한돌', 국내 랭킹 TOP5 다 꺾었다

등록 2019.01.23 21:38

수정 2019.01.23 21:44

[앵커]
구글의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상대로 승리한 지, 3년 만에 이번엔 국내 업체가 개발한 바둑 AI가 국내 최상위 랭킹의 바둑 기사들과 겨뤘습니다. 결과는, AI가 모두 이겼습니다. 이제 바둑은 인간이 인공지능에게 한 수 배우는 시대가 된 것 같은데,, 다른 분야도 점차 섭렵할 것으로 보여서, 인간으로서 긴장되기도 합니다.

장동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컴퓨터 앞에 앉은 신진서 9단. 바둑AI 한돌과 한 수 한 수 신중한 대국을 펼칩니다. 하지만 1시간 쯤 지나자 신 9단은 초읽기에 몰렸고, 인공지능의 침착한 기풍을 넘지 못했습니다. 결국 신 9단은 대국 1시간 30분, 190수만에 돌을 던졌습니다.

한돌은 앞서 신민준, 이동훈, 김지석, 박정환 9단 등 국내 최상위 랭킹 기사들을 연달아 꺾었습니다. 신 9단은 최선을 다했지만, 한돌이 워낙 강했다고 말했습니다.

신진서 / 바둑 9단
"우선 첫 수 둘때부터 위기라 생각했고. 인공지능과 대국할 땐 기본적으로 실수가 거의 안 나오기 때문에 답답함 느낄때가 많고요."

한 국내업체가 개발한 한돌은 2016년 이세돌 9단을 꺾은 알파고와 마찬가지로 '딥러닝'을 통해 2017년부터 스스로 실력을 키워왔습니다. 자기 스스로와의 자가대국만 천만판 이상을 소화했습니다. 3년전 알파고의 수준은 뛰어넘었다는 평갑니다.

이창율 / 개발업체 게임AI팀
"다시 트레이닝 하고 다시 경기를 하고 이렇게 자가대국을 계속 반복해서 모델을 개선시킨..."

바둑으로 시작됐지만, 한돌의 인공지능은 추후 쇼핑검색이나 추천 등의 분야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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