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살인멧돼지에 60대 농부 사망…"물어 뜯고 트럭까지 공격"

등록 2019.01.24 21:29

수정 2019.01.24 21:41

[앵커]
경북 예천에서 60대 농부가 멧돼지에게 공격을 받아 목숨을 잃었습니다. 멧돼지 소동은 종종 있는 일이지만 사망 사고까지 이어지는 건 흔치 않은데요. 이 멧돼지는 트럭도 공격하고 사라졌습니다.

이심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방관 앞으로 검은 물체가 빠르게 지나갑니다. 멧돼지입니다.

어제 저녁 7시쯤 경북 예천군의 한 야산에서, 주민 65살 노모씨가 멧돼지에게 공격 당했습니다. 노씨는 온몸을 멧돼지에게 받히고 물린 채 숨져 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훼손 정도는 심해요. 전체 다 막 그랬다고 보면 되요."

멧돼지는 노씨를 찾아 나선 마을 주민도 공격했습니다. 트럭까지 들이받고 달아았습니다.

오윤섭 / 이웃주민
"차로 확 미니까 이놈이 또 밀더라고. 그래서 나하고 3~4차례 들이받고, 살아오면서 본 멧돼지 중에 그만한 건 처음봤어요."

사고가 난 곳은 마을에서 100m 떨어진 곳입니다. 살인 멧돼지 소식에 마을 주민들은 외출도 꺼립니다.

마을 주민
"불안하죠. 겁이나서요. 가다 보면 머리끝이 '오싹'하는 느낌도 나기 때문에..."

이 마을 야산에는 염소농장이 많아 멧돼지 포획 활동이 적었습니다. 최근 멧돼지 개체수도 빠르게 늘었습니다.

박학근 / 유해야생동물 구제단
"안전지대로 알고 서식을 많이 하고 있죠. 아주 큰 것(240kg이상)도 1마리가 몇 년 전부터 서식을 하는 것으로..."

예천군은 내일부터 마을 야산에 유해야생동물 구제단을 투입해 멧돼지를 포획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