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기획뉴스9

前 민노총 실천단 "일보다 집회 더 나가도 급여 꼬박꼬박"

등록 2019.01.24 21:31

수정 2019.01.25 16:02

[앵커]
민주노총과 관련한 집중 취재 내용 전해드리겠습니다. 전직 민노총의 한 실천단원이 고백을 했습니다. 집회에 나가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고,, 일터인 건설현장보다 집회에 더 많이 나가도 급여는 제대로 다 받았다는데요 먼저 김하림 기자가 인터뷰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리포트]
건설현장에서 목수일을 해온 30대 A씨. 민주노총에 들어가면 일감도 구하기 쉽고 임금도 더 받는대서 2015년 노조원으로 가입했습니다.

A씨
"단가도 다른 데보다 높다고 하기에 가입한거죠."

민노총 건설노조 경기도건설지부 소속 실천단, 일종의 '행동대원'으로 활동하며 모범조합원상까지 받았습니다. 하지만 실천단 활동은 생각과는 달랐습니다. 어떤 때는 일터보다 집회에 더 많이 나갔고, 집회만 가면 일을 안해도 급여는 꼬박꼬박 나왔습니다.

A씨
"현장에 (한달 근무일 20일 중) 단 12일 밖에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일당 나옵니다. 어디서? 현장에서. 현장에 있다가도 '집회 있습니다' 하면 망치자루 집어던지고 '팀장! 나 (집회)나가'..."

이석기 석방 집회 등 정치 집회와 다른 사업장 활동에도 동원됐습니다.

A씨
"외국인 쫓아내고 불법 채증해서 고발하고.. 그냥 XX집단입니다."

오히려 집회에 불참하면 불이익을 받았다고 합니다.

A씨
"(집회 안 가면 안되나요?) 제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 집회에 가야 하고 그 돈(일당)을 받기 위해선 집회에 가야 하고."

해당 지부에 사실 관계를 확인하려 했지만, 취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민노총 경기지부 관계자
"(본부에서) 아예 하지 말라고 내려왔어요. A씨는 민노총 활동이 기대와 달라 3년만에 탈퇴했습니다."

A씨
"(왜 나오셨어요?) 바꾸려고 나왔죠."

TV조선 김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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