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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예비소집 불참' 쌍둥이 엄마…알고 보니 '허위 출생신고'

등록 2019.01.25 08:49

수정 2020.10.05 11:50

[앵커]
전남의 한 초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에 한 쌍둥이 형제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이 쌍둥이 형제는 태어나서 지난 8년동안 병원 진료 기록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는데 체포된 엄마는 불법체류자를 위해 허위 출생신고를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영암군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지난 17일 신입생 예비소집에 남자아이 2명이 오지 않았습니다. 쌍둥이 형제였습니다.

전남교육청 관계자
"출국 기록이 없다고 나와있습니다. 조치를 하다가 안되니까 경찰 수사 의뢰를..."

여성 김모씨는 지난 2013년 1월 자신이 미혼모고 집에서 아이를 낳았다고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치단체 관계자
"2012년 11월 이때 태어났거든요. 여기서 태어난 걸로 본인이 그렇게 등록·신고하셨고..."

하지만 지난 8년동안 쌍둥이 형제는 병원 진료기록이 없었습니다. 아동수당도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이웃조차 쌍둥이 형제의 존재를 몰랐습니다.

원룸 주인
"그런 사람 없어요. 안사는데요. 애기들 울음소리도 없고."

경찰은 어제 경기 고양시에 살던 엄마 김씨를 붙잡았습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외국인 불법체류자와 연결된 브로커의 제안을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불법체류자의 자녀에게 위장 신분을 제공하는 브로커였습니다. 김씨는 돈을 받지 않고 브로커와 연락도 끊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경찰 관계자
"허위 출생신고를 한거죠. 여자가 겁이 나서 하다가 협조를 안한거에요. 여권 이런 것 할때."

경찰은 김씨가 출생신고를 할 때 보증을 섰던 브로커 2명을 쫓고 있습니다.

TV조선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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