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인사청문회 없이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을 임명한 데 대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헌정질서와 여야협치를 파괴한 것이며 공정선거에 대한 국민 믿음을 파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전날 조 위원 임명에 반발하며 국회일정을 전면 거부하고 릴레이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선캠프 선거특보 출신이 선거관리 실무를 장악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때아닌 관권선거 위기에 봉착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문회가 생략된 선관위원 임명은 초유의 일”이라며 "민주화 이후 청와대와 여당의 야당 무시가 이렇게 심했던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청문회 개최 무산은 청와대와 여당이 같이 만든 작품"이라며 "한마디로 청와대가 밥상을 차버린 꼴”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조 위원은 '19대 대통령 선거 문재인 후보 캠프 백서'에 공명선거특보로 이름이 올라 자격 논란이 일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명선거특보 백서의 오류" 라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