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7

양승태 前 대법원장, 구치소서 71번째 생일 맞아

등록 2019.01.26 19:06

수정 2019.01.26 20:37

[앵커]
전 대법원장이 구치소 독방에서 씁쓸한 생일을 맞았습니다. 42년의 법관 생활동안 승승장구해 왔지만 이제는 헌정 사상 최초의 구속된 대법원장으로 역사에 남게 됐습니다.

이재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생일은 1948년 1월 26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70년 사법시험 합격 후 법원 내 요직을 두루 거친 뒤 대법원장이 되기 까지 '초 엘리트법관'의 길을 걸어 왔지만, 이제는 '1222번' 수감자 신분으로 구치소에서 71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두평 남짓한 크기의 서울구치소 남자 일반 수용자동 독방에 수용된 양 전 대법원장은, 생일 아침 식사로 떡국을 먹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정본부 식단에 따르면 미역국은 어제 제공됐습니다.

어제 첫 구속 조사를 받은 양 전 대법원장은, 변호인 접견 등의 일정 없이 오늘은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주말을 건너 뛰고 내주 초 양 전 대법원장을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앞선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 기한은 오는 12일 입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 고영한 전 대법관을 먼저 재판에 넘긴 뒤 다른 연루자들을 추가로 기소한다는 방침입니다.

TV조선 이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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