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7

[단독] 北 새 대미협상 대표에 김혁철…정부는 제대로 파악 못해

등록 2019.01.26 19:18

수정 2019.01.26 20:37

[앵커]
북한이 미북 협상에서 미국 측 비건 대표를 상대할 인물로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를 내세웠습니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김 전 대사의 정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동명이인의 이력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방미 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에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낯선 인물이 앉아 있습니다.

김영철은 앞서 열린 미북 고위급 회담에도 이 인물과 동행했고, 미국 측에 스페인 대사를 지낸 김혁철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지난주 워싱턴DC에서 새로운 북한 측 카운터파트와 만남을 가졌다"

향후 비건 뿐만 아니라 우리 정부와도 협상을 할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 셈입니다. 정부는 김혁철이 아프리카 공관에서 주로 활동한 인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유진 / 통일부 부대변인
"김혁철의 경우에는 에티오피아 대사, 그리고 주아프리카연합 북한대표부 상임대표, 수단 대사, 스페인 대사 등을 역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태영호 전 주영공사는 동명이인을 혼동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혁철의 대사직은 스페인 대사가 처음이고, 북핵 협상을 주도했던 김계관 부상과 리용호 외무상의 교육을 받은 전략통"이라는 겁니다.

같은 시기 스페인 대사를 지낸 전직 외교관도 착오가 있다고 했습니다.

박희권
"확실해요. 에디오피아 대사 한 그 사람 아니에요. (2014년에 부임 때) 에디오피아 대사 한 사람으로 보도 났더라고요. 그래서 확인을 해봤어요 그 친구에게. 그랬더니 자신은 '그 사람이 아니다'라고."

북한에는 53년생으로 아프리카에서 주로 활동했던 김혁철이 따로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