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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두 대통령' 놓고…안보리서 美-러 격돌

등록 2019.01.27 19:34

수정 2019.01.27 19:41

[앵커]
부정선거 시비로 시작해 대통령이 2명 등장하기에 이른 베네수엘라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열렸습니다. 현 대통령인 마두로를 지지하는 러시아·중국 측과 임시대통령이라고 선언한 국회의장 편에 선 미국·EU가 한 편이 돼 맞섰습니다.

박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베네수엘라 사태를 논의하는 유엔 안보리장은 동서가 맞서는 각축장이 됐습니다.

미국은 마두로 정권이 베네수엘라를 ‘마피아 국가’로 전락시켰다면서 모든 회원국이 현 정권과 금융거래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폼페이오 / 美 국무장관
“오늘 우리는 마두로 전 대통령의 마피아 국가로부터 벗어나려는 베네수엘라 국민의 민주적 열망의 지지를 촉구하기 위해 왔습니다.”

EU 역시 기한 내에 재선거를 치르라며 ‘반 마두로 전선’에 힘을 보탰습니다.

앨런 덩컨 / 英 외무부 부장관
“8일 안에 새로운 선거가 발표되지 않으면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할 것입니다.”

베네수엘라가 미국 쪽에 기우는 것을 우려한 러시아는 반발했습니다. 미국이 과이도 국회의장을 지도자로 앉히려는 것은 쿠데타를 통해 정권교체를 꾀하려는 속셈이라는 겁니다.

바실리 네벤쟈 /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
“지금 벌어지는 불법행위는 명백한 것이고 독려하고 있습니다. 가짜 옥새로 독립국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내에서도 마두로의 지지세력인 군부에서 한 고위급 무관이 국회의장 지지를 선언을 했습니다.

TV조선 박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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