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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함지뢰' 하재헌 중사, 패럴림픽 도전 위해 31일 전역

등록 2019.01.28 16:07

비무장지대(DMZ) 수색 작전을 하다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로 양쪽 다리를 잃었던 하재헌(25) 중사가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조정 금메달 도전을 위해 오는 31일 육군 1사단에서 전역식을 갖는다.

28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육군 1사단은 오는 31일 오전 수색대대 이종명관에서 수색대대장 주관으로 하 중사의 전역식을 연다. 오후에는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평화의 발' 조형물 앞에서 사단장 주관으로 전역 기념행사를 열고 하 중사의 새로운 앞길을 격려할 예정이다.

현재 국군의무사령부 소속인 하 중사는 육군의 배려로 자신이 DMZ수색대원으로 근무했던 1사단에서 전우들의 축하를 받으며 군생활을 마친다. 전역식에는 당시 작전에 함께 했던 수색팀원들도 참석하며, 지금도 수색대대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이형민 중사가 전역 축사를 할 예정이다.

하 중사는 지난 2015년 8월 4일 서부전선 DMZ에서 수색 작전 중 북한군이 수색로 통문 인근에 매설한 목함지뢰가 터지면서 양쪽 다리를 잃었다. 당시 쓰러진 하 중사를 구하러 간 김정원(28) 중사도 2차 지뢰 폭발로 오른쪽 다리를 잃었다.

하 중사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애인 조정 선수로서 패럴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 목표이자 꿈이어서 (군 생활을) 그만두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부상 이후 장애인 조정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약 중인 하 중사는 지난해 열렸던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남자 조정 개인전 1000m 경기에서 5분56초64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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