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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서 이번엔 애벌레가…병원은 '보상책'부터 설명

등록 2019.01.28 21:26

수정 2019.01.28 21:35

[앵커]
신생아 사망 사건으로 위생 관리 문제가 드러났던 이대목동병원에서 이번엔 애벌레가 발견됐습니다. 수술을 받고나온 환자 시트에서 나온 건데 당시 병원 측은 환자의 상태보다 보상책부터 설명했다고 합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대 목동병원에서 수술을 끝낸 딸을 간호하던 A씨는 깜짝 놀랐습니다. 딸이 누워있던 침대 시트에 성인 엄지 손톱만한 누런 애벌레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A씨 / 피해아동 부모
"저희 아내가 부축을 해서 가려고 하는데, 수술하고 난 후의 시트에서 한 마리의 구더기가 발견이…."

즉각 병원에 알렸지만, A씨는 이 상황에 대해 3시간 넘게 아무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A씨 / 피해아동 부모
"아이가 괜찮은지 아니면 어떤 식으로 되어있는지가 중요한 건데 거기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없고…." 

A씨의 항의가 계속되자 병원 측은 환자 상태에 대한 설명 대신 여러 가지 보상책을 제시했습니다.

이대목동병원 관계자
"원하시면 하룻밤이지만 (1인병실로) 옮기실 수도 있고요. 저희가 진료비용에서 일부를 조정을 해드리고..."

A씨/피해 아동 부모
"아니요 괜찮습니다."

병원 측은 벌레가 나온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감염 위험성'이 없다고 거듭 설명합니다.

이대목동병원 관계자
"인체에 기생하는 유충도 아니에요. 아닌 걸로 판명이 된 거고…."

지난 1년 여 동안 안전 사고가 계속됐지만 이대목동병원의 부실한 위생 관리는 또 한 번 도마에 올랐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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