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시각·청각·촉각까지…'3중 경고'로 횡단보도 사고 막는다

등록 2019.01.28 21:44

수정 2019.01.28 21:54

[앵커]
스마트폰만 보고 걷는 사람이 워낙 많다보니, 스마트폰 좀비라는 뜻의 스몸비라는 신조어도 나왔지요. 이런 행동은 목숨도 앗아갈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한데요, 이런 사고 위험을 시각과 청각, 그리고 촉각으로까지, 3중 경고해주는 시스템이 등장했습니다.

지선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좌회전을 하던 차량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사람을 들이받습니다. 보행자는 스마트폰을 보느라 차가 다가오는 걸 미처 보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교통사고로 숨진 보행자는 1318명, 이 가운데 절반이 길을 건너다 변을 당했습니다. 이 같은 사고를 줄여주기 위한 경고시스템이 개발됐습니다.

요즘 걸으면서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횡단보도에 차가 다가오면 스마트폰 화면에 경보메시지가 뜨고, 이렇게 진동으로도 위험을 알려줍니다.

이와 함께 횡단보도 바닥에도 경고 이미지가 표시되고, 동시에 신호등에 달린 스피커에선 알림음이 울립니다. 

"띵동, 차량이 접근 중입니다."

야간엔 열화상카메라로 보행자를 인식한 뒤, 횡단보도 양쪽 LED등을 밝혀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냅니다. 차량 1000대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83%가 보행자를 인식하고 제한속도의 절반 수준까지 속도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종훈 / 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나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지방도로에 설치하면 큰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진은 위험 상황에 차량이 자동제어되는 기술까지 추가로 개발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지선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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