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민노총, 경사노위 참여 결국 무산…김명환 리더십 '상처'

등록 2019.01.29 21:25

수정 2019.01.29 21:29

[앵커]
민주노총의 경제사회 노사정위원회 참여가 강경파의 반대로 결국 무산됐습니다. 경사노위 참여를 주장한 김명환 위원장 등 지도부의 리더십도 흔들리게 됐습니다.

최수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노총은 어제 대의원대회에서 열 시간 가까이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참여하는 안을 놓고 토론과 표결을 반복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무조건 불참하는 안과 탄력근로제 확대 중단 등을 내건 조건부 불참, 그리고 정부의 일방적 정책 추진 시 탈퇴하자는 조건부 참여 안까지 모두 과반의 득표를 얻지 못 했습니다.

경사노위에 참여하는 원안은 강경파 대의원들의 반발로 표결에 부치지도 못했습니다.

"경사노위는 자본과 정권이 쳐 놓은 덫에 불과합니다."

경사노위 참여를 주장해 온 김명환 위원장 등 온건파 지도부의 지도력은 상처를 입게 됐습니다.

박지순 /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강경파들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사회적 대화 참여는 앞으로도 어렵지 않을까 예상이 됩니다." 

민주노총은 조만간 임시 대의원대회를 다시 열어 총파업 등 올해 투쟁계획을 결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명환 / 민주노총 위원장 (어제)
 "최저임금 개악, ILO 협약 비준을 빙자한 노동법 개악을 시도하려 하고 있습니다. 즉각적인 총파업, 총력 투쟁으로 저지해 나갈 것입니다."

당장 다음 달과 4월 등 올해 네 차례 이상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은 "민노총의 참여 여부와 관계 없이 사회적 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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