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위안부 피해자 '상징' 김복동 할머니 별세…"끝까지 싸워달라"

등록 2019.01.29 21:28

수정 2019.01.29 21:37

[앵커]
일본 위안부 문제의 상징이었던 김복동 할머니가 어젯밤 별세했습니다. 이제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스물 세 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최민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미국 청문회에서 낱낱이 증언하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

“증언하시겠습니까?”
“예스. 아이 캔 스피크”

나문희 / 배우
"너무 고생하셨으니까 이제 날개를 달고 편한 세상에 가시라고."

이 영화의 모델이었던 김복동 할머니가 어젯밤 삶을 마감했습니다 꽃다운 나이 14살에 일본군에 끌려간 김 할머니는 홍콩과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갖은 고초를 겪은 뒤 8년 뒤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후 유엔 인권위에 위안부 피해를 증언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몸을 바쳤습니다

김복동 (2014년 모습)
"우리 정부가 마땅히 말을 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한 마디도 말이 없으니까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임종 순간까지 김 할머니는 일본에 대한 울분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윤미향 / 정의기억연대 대표
"일본에 대한 강한 분노를 사실은 욕으로 표현해 내셨습니다."

또 다른 위안부 피해자 이 모 할머니도 같은 날 세상을 떠나면서 이제 남은 생존자는 23명. 문 대통령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할머니의 뜻을 받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끝까지 싸워달란 말을 마지막으로 남기고 떠난 김 할머니의 영결식은 다음 달 1일 옛 일본 대사관 앞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