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전체

[단독] "北, 박철·김혁철·최선희 주도 3축 회담 준비"

등록 2019.01.30 12:00

외교소식통은 30일 "북한이 향후 대미 협상에서 박철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 김혁철 전 스페인주재 북한대사가 각각 주도해, 3개의 축이 굴러가는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 당시 공동선언문의 첫 번째 항은 북미간 새로운 관계개선, 둘째 항은 평화체제 구축, 세 번째가 비핵화였다.

소식통은 유엔대표부 참사관 당시 동포 문제를 다룬 박철 부위원장이 6.12 싱가포르 합의문 중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 분야를 맡아 앞으로 미북 연락사무소 논의를 주도할 예정이고, 6자회담 등 20여년 간 다자회담 참여 경력이 있는 최선희 부상은 싱가포르 합의문의 '평화체제 구축' 부분을 맡아 앞으로 평화협정 다자 논의를 주도한다고 전했다.

또 북핵관련 전략문제를 다루는 '9국'에서 근무해온 김혁철 전 대사는 '비핵화' 분야를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미북 회담의 총지휘는 종전처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라고 말하면서, "김 부위원장의 존재는 북한 입장에서 대미 협상에 한국 정부의 역할이 계속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북한은 미북 간 협상 상황을 지켜보며 각기 전문가를 내세워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분석되는데, 다만, 미국 측에서는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김혁철 전 대사와 비핵화 논의를 진행하는 것 외에 다른 인물들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 이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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