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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하구 공동수역 해도 제작 완료…판문점 통해 北에 전달

등록 2019.01.30 17:10

수정 2019.01.30 17:18

한강하구 공동수역 해도 제작 완료…판문점 통해 北에 전달

30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군정위회의실(T-3)에서 우리측 공동수로조사단이 북측에 남북공동이용수역 해도를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창희 해병대령(우리측 공동조사단장), 황준 수로조사과장, 오명철 해군대좌(북측 공동조사단장) / 연합뉴스 (국방부 제공)

해양수산부와 국방부는 지난해 말 실시한 한강하구 공동이용수역의 남북 공동수로조사 결과를 토대로, 해도 제작을 완료해 북측에 전달했다. 남북군사당국은 해도 전달을 위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군사분계선상 군정위 회의실(T-3)에서 남북군사실무접촉을 개최했다.

해도는 항행하는 선박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뱃길 정보를 제공하는 도면이다. 이번에 완성된 남북 공동이용수역 해도는 축척이 1:6만으로, 공동이용수역의 수심, 해안선, 암초 위치 등이 표기되어 있다.

한강하구는 군사분계선이 없는 지역으로, 우발적 충돌 가능성에 1953년 정전협정이후 65년 동안 민간선박의 자유항행 자체가 제한됐다. 그러다 '9.19 군사합의'로 민간선박 자유항행에 대한 군사적 보장이 합의됨에 따라 선박 항행의 필수정보인 해도 제작이 가능하게 됐다.

해수부는 "전체적으로 크고 작은 간사지(썰물 시 드러나는 지역)와 사주, 1m 미만의 얕은 수심이 넓게 분포되어 있다"며 "수심 2m 이상의 최적 항로를 분석한 결과, 이 수역의 최적 항로는 말도부터 교동도 서측까지, 강화도 인화리에서 월곶리 앞까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강용석 국립해양조사원장은 "해도가 남북 공동이용수역에서 안전하고 자유로운 항행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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