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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축구대표팀 은퇴 선언…"벤투호 응원해달라"

등록 2019.01.30 18:44

기성용, 축구대표팀 은퇴 선언…'벤투호 응원해달라'

기성용(30·뉴캐슬) / 연합뉴스

기성용(30·뉴캐슬)이 국가대표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늘 기성용이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협회에 보낸 서신에서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국가대표라는 큰 영광과 막중한 책임을 내려놓으려고 한다"면서 은퇴를 공식화했다.

기성용은 "지난 아시안컵에서 팬들의 기대에 못 미쳐 대표팀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벤투 감독의 지도 아래 동료들과 후배들이 힘을 모아 극복하리라 믿고 있다"며 "대표팀을 응원하는 축구팬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한국 축구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2008년 9월 요르단과의 친선 경기에서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한국 축구의 주축 미드필더로 성장해 총 3번의 월드컵에 출전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레전드' 박지성·이영표 등과 함께 원정 월드컵 사상 첫 16강 진출을 이끌었고,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주장 역할을 소화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사상 첫 올림픽 축구 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A매치 통산 110경기 출전해 10골을 넣었다. 차범근, 홍명보(136경기), 이운재(133경기) 등에 이어 역대 8번째로 A매치 최다 출전자로 기록됐다.

기성용의 은퇴식은 당분간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협회 관계자는 "기성용 선수가 은퇴 경기 및 은퇴식을 고사했다. 추후 논의를 하겠지만 가까운 시일에 열리진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 박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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