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포커스] 드루킹·김경수 1년 공방의 '결정적 순간들'

등록 2019.01.30 21:31

수정 2019.01.30 21:57

[앵커]
오늘 김경수 지사와 드루킹 김동원씨가 각각 유죄를 선고 받으면서, 댓글 조작 사건의 1라운드는 마무리가 됐습니다. TV조선의 댓글 조작 최초 보도 이후 1년 동안, 의혹과 반발 등 여러 일들이 이어졌는데요. 결정적 순간들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습니다. 정부여당을 비판한 댓글에 배후 세력이 있다고 의심한 민주당이 이를 경찰에 고발한 건 지난해 1월. 상황은 곧 역전됐습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여권 핵심 인사인 김경수 지사가 드루킹 김동원씨 측과 댓글 조작을 공모한 의혹이, TV조선의 특종 보도로 수면위로 드러난 것입니다.

기사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과 수백건의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을 확인한 겁니다."

김동원
"(김경수 의원 댓글 조작 요청 받으신 적 있나요?) ...."

킹크랩 시연회 참석, 보은성 인사 청탁 의혹이 터져나왔지만, 김 지사는 말바꾸기로 논란을 더 자초했습니다. 

2018년 4월 14일
"청탁이 뜻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자 상당한 불만을 품은 것으로 보였습니다." 

2018년 4월 16일
"청와대 인사수석실로 그 이력서를 전달을 했습니다."

2018년 4월 14일
"그쪽에서 일방적으로 보내 온 문자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2018년 4월 16일
"홍보하고 싶은 기사가 드루킹에게도 전달됐을 가능성, 그건 저는 배제할 수 없다고 봅니다."

"김동원씨와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가 아니라"고 했지만 김씨의 파주 출판사 사무실을 수차례 방문한 사실이 드러났고, "수많은 지지그룹 중 하나"라고 거리를 두었지만, 보안용 메신저 '시그널'로 정책 자문을 구한 일도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고발 2달이 지나서야 김씨의 파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고, 김 지사는 1차례 참고인 조사만 했습니다.

이철성 / 경찰청장(지난해 5월)
"(수사) 시작할 때 단계에서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부분에 대해선 인정하고..."

난감해진 건 여당이었죠.

안규백 / 의원(지난해 4월)
"정권 차원의 게이트라든가, 특검과 같은 말을 입에 담는 것은 혹세무민의 의도..."

여론의 거센 요구 속에 출범한 특검.

박상융 / 특검보(지난해 7월)
"파주 창고에서 보관된 950 박스 중에 노트북, 태블릿PC, USB..."

그리고 예상치 못했던 이름, '노회찬 의원'이 특검 안팎에서 거론되기 시작했습니다.

"노회찬 의원은 이곳 아파트 17층과 18층 사이 계단에 있는 창문으로 뛰어내렸습니다."

그는 유서에 드루킹 측으로부터 4천만원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김 지사은 줄곧 결백을 주장해왔죠.

지난해 5월 (기자회견)
"특검이 아니라 그보다 더한 조사도 응하겠다"

지난해 8월
"특검이 어떤 정치적 고려도 없이 오직 진실에 입각해서"

지난해 8월 (영장기각 후)
"특검이 정치적 무리수를 둔 데 대해서 다시 한번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1심에서 징역2년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습니다. 댓글 조작 사건의 마지막 숨은 진실이 밝혀지기까지, 아직 가야할 길은 멀어보입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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