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세계 1·2위 현대重·대우조선 합병 추진…'조선업 거인' 탄생

등록 2019.01.31 21:07

수정 2019.01.31 21:15

[앵커]
조선업계에서는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세계 조선업계 1,2 위 기업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이 합병 협상을 시작했는데, 압도적인 1위 기업으로 덩치를 키우고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겠이고 구상입니다.

김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우조선해양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보유 지분 55.7% 전량 매각을 위해 현대중공업과 협상에 돌입했습니다.

이동걸 / 산은 회장
"현대중공업과 산업 재편 필요성 등에 대해 공감대를 이뤄 우선적으로 M&A 절차 진행"

현대중공업은 계열 조선사를 총괄하는 조선통합법인을 출범해, 산은이 보유한 주식 전량을 출자 받고, 대신 신주를 발행합니다.

현대중공업은 유상증자 등을 통해 2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대우조선을 인수할 전망입니다.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합작회사의 지분을 대우조선 지분만큼 비율로 따져서 산은이 다시 가져가는 것이거든요."

이 계획대로 세계 최정상 조선사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합병하면, 새로 탄생하는 거대 조선사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21.2%까지 올라갑니다. 현 3위인 일본 이마바리 조선소의 3배를 웃돕니다.

이병태 / 카이스트 교수
"공급을 줄이고 구조조정이 되고 출혈 경쟁을 줄일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저가 수주의 위험이 줄어든다는 것이 큰 장점이고요."

2016년 이후 최악의 불황을 겪었던 조선업이 최근 조금씩 살아나고 있어, 합병 시점도 나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회수 못한 공적자금만 10조 원이 넘어 헐값 매각 논란은 부담으로 남아 있습니다. 또 두 회사 노조 모두 합병 반대를 천명해 구조조정 등 향후 협상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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