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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행세' 간호조무사, 3년 동안 성형수술 1500회 집도

등록 2019.01.31 21:27

수정 2019.02.11 18:36

[앵커]
70대 남성 간호조무사가 의사인 척 행세를 하며, 불법으로 성형시술을 하다 붙잡혔습니다. 3년 동안 1500번 넘는 수술을 집도했흡니다. 병원장을 제외한 다른 직원들은 모두, 진짜 의사인줄 알았다고 합니다.

윤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중랑구의 한 의원, 성형외과 시술을 하는 곳입니다. 이 의원에 경찰관들이 압수수색 박스를 들고 들어갑니다. 원장실 안에서 진료 차트를 뒤지며 컴퓨터 기록도 넘겨 받습니다.

경찰관
"가져간 게(USB가) 변함이 없이 원래 가져간 거 그대로다. 라고 증명하는거 거든요."

70살 남성 간호조무사 임 모 씨가 의사 행세를 하며 성형수술을 집도한 병원입니다. 임씨는 지난 2015년 9월부터 3년 동안 환자 1009명에게 1500여차례 성형수술을 했습니다. 환자들에게 받은 수술비만 10억원에 달합니다.

병원장 신씨가 임씨를 의사로 소개해 병원 직원과 환자들도 임씨가 간호조무사인줄 몰랐습니다.

병원 이용자
"두 분이더라고요 선생님이. 한 분은 보톡스를 하고…다들 원장님이라고 하더라고요."

이들은 모든 수술을 원장이 집도한 것처럼 진료기록을 바꿔놓았지만 임씨의 수술기록에만 있는 작은 표식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정동석 / 중랑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면허 있는 의사를 고용해서 운영할 경우에 상당한 운영비가 나갈걸로 예상하고…."

임씨와 신씨는 경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두 사람을 구속했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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