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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혹한 "남극보다 춥다"…英 폭설로 한때 공항 폐쇄

등록 2019.01.31 21:40

수정 2019.01.31 21:52

[앵커]
미국 중북부 지역에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닥쳐, 적어도 12명이 숨졌습니다. 기온이 남극보다 더 떨어진 곳도 있고 체감 온도는 영하 50도를 밑돌았습니다. 영국도 한파와 폭설로 도시가 마비됐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꽁꽁 얼어붙은 강과 호수에서 짙은 안개가 피어오릅니다. 현지시간 30일 캐나다 접경 지역인 미국 미네소타주 인터내셔널폴스의 최저 기온은 영하 48도. 같은 시간 영하 31도였던 남극보다 낮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주민
"폐까지 추위가 스며듭니다. 숨을 쉬기도 어렵습니다."

체감온도는 영하 53.8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번 강추위로 미국 중북부 지역에서 적어도 1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제이 로버츠 프리츠커 / 美 일리노이 주지사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이 날씨에 아주 잠깐 노출되더라도 위험합니다."

학교는 휴교령을 내렸고, 항공기 수천 편이 결항했으며, 기차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미 국립기상청은 북극의 찬 기류가 남하하면서 한파가 발생했다며, 9000만 명이 강추위에 노출될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영국에는 한파와 함께 폭설까지 내렸습니다. 비행기와 철도 운행이 차질을 빚었고, 학교 수백 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영국 기상청은 앞으로 더 추워질 거라면서, 스코틀랜드 지역은 영하 14도 아래로 내려갈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반면 한여름인 호주는 애들레이드가 40도를 넘는 등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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