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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男, 국회서 분신 시도…"적폐국회 바로 세워야"

등록 2019.02.01 21:19

수정 2019.02.01 21:26

[앵커]
국회의사당 안에서 60대 남성이 차량을 세워놓고 국회를 비판하며, 분신을 시도했습니다.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었지만 차 트렁크에는 부탄가스 25개가 발견됐습니다.

석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 본관 앞 잔디밭, 흰색 차 한 대가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불에 탑니다. 잠시 뒤 한 남성이 불길로 뛰어듭니다.

"어 어 안돼, 안돼!"

아무 문제 없이 검문을 통과 한 64살 이 모 씨, 곧장 트인 공간으로 차를 몬 뒤 불을 붙였습니다. 그 속으로 몸도 던졌습니다.

차량이 이곳 국회 잔디밭에 들어온건 오전 8시 50분쯤입니다. 차량이 들어올 수 없는 곳이지만 횡단보도를 통해 인도로 진입했습니다. 이 씨는 3도 화상을 입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경찰관계자
"유류 반응에 양성이 나왔기 때문에 인화성 물질이 사용된 거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전단지를 뿌리기도 했습니다. 전단지엔 "촛불과 태극기 세력이 반목하지 말라"며 "적폐 국회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써있었습니다. 트렁크엔 방화에 쓸 부탄가스 25통이 있었는데 국회 경내로 제지 없이 들어왔습니다.

국회경비대
"목적지가 정확히 확인되면 불필요한 검문검색을 안 하고 통과를 시키거든요. 차량 통행이 많을 땐 바쁘신 분들 많고 하니까"

경찰은 이 씨가 무직이라며 과거 정치 활동이 있었는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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