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ㆍ정당뉴스9

"역풍 불라"…판결 불복·대선 불복 자제하는 與野

등록 2019.02.01 21:28

수정 2019.02.01 21:39

[앵커]
어제 김경수 경남지사의 1심 판결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의 목소리가 판결 불복으로 들리고, 한국당의 주장이 대선 불복으로 비치는 데 대해서는 두 당 모두 부담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조금씩 자제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홍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법부를 향해 날을 세우던 더불어민주당은 화살을 자유한국당으로 돌렸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한국당 의원들이 청와대 앞에서 대선불복하는 '망동'을 했다"면서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해찬 / 민주당 대표
"탄핵 당한 사람의 세력들이 감히 촛불혁명으로 당선된 대통령을 대선불복으로 대한단 말입니까."

하지만 정작 민주당 내부에선 사법부를 겨냥한 지도부의 대응이 과도하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우상호 / 민주당 의원
"'사법부의 조직적인 무슨 반란이다' 이렇게 말한 것도, 우리쪽에서 그건 좀 과도했다고 보고요. 왜냐하면 한 분이 내린 판결을 가지고 사법부 전체가 마치 조직적으로 한 것처럼 한 것은…."

청와대는 김경수 지사 판결 이후 여당 반발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김의겸 대변인은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답변 드릴 위치에 있지 않다"는 대답을 되풀이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민주당이 재판 불복을 넘어 헌법 불복으로 재판 뒤집기를 시도한다"고 비판하면서도 '대선 불복'과는 거리를 뒀습니다.

나경원 / 한국당 원내대표
"저희는 지금 대선 불복의 프레임이 아닙니다. 저희가 지금 하는 것은 진실을 규명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다만 "댓글 조작의 최대 수혜자는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문 대통령이 입장을 밝히라고 거듭 요구했습니다.

TV조선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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