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기획뉴스9

투자자 수천명 끌어모은 '신이 만든 기업'의 정체는

등록 2019.02.01 21:44

수정 2019.02.01 21:53

[앵커]
'신이 만든 기업'이라는 회사를 차려 수 천명의 투자자를 끌어모은 기업인이 있습니다. 화려한 행보에, 많은 사람들이 믿고 투자를 했는데, 취재해보니, 실상은 알려진 것과 전혀 달랐다고 합니다.

박성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스꽝스러운 옷을 입은 사람들이 무대에서 한바탕 춤판을 벌입니다. 한 기업의 세미나 행사장입니다.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기업, 신이 만든 기업 Made By God, MBG 그룹 임동표 회장님을 뜨거운 박수로 모시겠습니다."

참석자들이 이토록 열광하는 대상은 MBG 그룹의 임동표 회장.

임동표 / MBG 회장
"우리는 부자된다고 따라하세요. 우리는! (우리는!) 부자된다! (부자된다!)"

임 회장이 발표한 사업은 인도네시아 자원 개발과 첨단 바이오 기술 등 굵직굵직 한 것이 많습니다.

임동표 / MBG 회장
" MBG가 예를 들어서 3년 안에 대기업에 간다고 하면, (주식이) 80만 원(까지 올라)가면 심장마비 걸려서 죽어버린다고"

투자자들은 이 회사 액면가 500원짜리 주식을 한 주 당 최대 4만원에 샀다고 합니다.

임 회장은 투자자들에게 청와대가 돕고 있고 교황청도 자신을 초청했다고 밝힙니다. 또 수천억원짜리 투자 협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취재 결과, 임 회장이 발표한 내용은 대부분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영록 / 회계사
"뭐 하는 지 알 수 없는 회사예요. 근데 중요한 건 이 회사는 돈이 없어요. 돈이 없는 상황이라 산소호흡기 끼고 있는 거예요."

잠시 후 탐사보도 세븐에서는 임 회장과 이 회사를 둘러싼 의혹을 낱낱이 파헤칩니다.

TV조선 박성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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