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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빈집털이 주의보…벽 타고 올라가 창문으로 무단침입

등록 2019.02.02 19:20

수정 2019.02.02 19:33

[앵커]
맨몸으로 벽을 타고 기어올라 물건을 훔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빈집만 골라 범행을 저지른 건데 연휴기간 집을 비우실 땐 유의 하셔야겠습니다.

최민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벽을 기어오릅니다. 별다른 도구도 없이 창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갑니다. 훔친 물건을 들고 나와 미리 세워둔 오토바이를 타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42살 황 모 씨는 이런 수법으로 서울 동작구에 있는 원룸 두 곳에 침입해 금품 75만 원 어치를 훔쳤습니다. 앞서 들어간 집에 훔칠만한 물건이 없자 황 씨는 근처 다른 빌라인 이곳 벽을 타고 또다시 침입했습니다.

이웃 주민은 주변에서 유사한 절도 피해가 잦았다고 말합니다.

박범수 / 인근 주민
"안 털린 곳이 없어요. 절도하기가 딱 좋습니다. 외져가지고. 새로 들어온 사람들은 다 털려서 나갔어요"

주변 원룸들을 살펴보니 범인이 노렸던 건물과 비슷한 구조가 많습니다. 주변 다른 건물 창문 위아래에도 이처럼 발을 디딜만한 공간이 있어 쉽게 범죄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황 씨는 인기척이 없는 집을 노렸고 창문도 잠겨있지 않아 쉽게 침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장섭 / 동작경찰서 강력6팀장
"명절 등 장시간 집을 비우실 때는 창문 등 문단속을 꼼꼼히 해주시는 것만으로도 범행을 피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황 씨를 주거침입과 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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