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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NF 이행 중단"…미·러 '군비경쟁' 재연되나

등록 2019.02.02 19:29

수정 2019.02.02 19:43

[앵커]
미국이 러시아가 조약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탈냉전 상징이던 '중거리 핵전력 조약'에서 6개월 후 탈퇴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러시아가 강력 반발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새 군축조약이 필요하다며 중국을 겨냥했습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가 중거리핵전력조약, INF를 위반했다며 탈퇴 방침을 선언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美 국무장관
"러시아가 6개월 안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절차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INF 조약은 종결될 것입니다."

냉전이 한창이던 1987년 체결된 INF는, 사거리가 500~5500㎞인 중, 단거리 미사일의 생산과 실험, 배치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가 수년간 협정을 어겨왔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특히 2017년 배치한 '9M729' 미사일을 문제 삼으며 폐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미사일의 사거리가 2000~5000㎞로 유럽을 위협한다는 이유에섭니다.

러시아는 근거없는 주장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 러시아 외무부 차관
"그들은 동맹국을 속이고 기만적인 내용을 전세계에 배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INF 대신 새로운 군축 조약이 필요하다"며,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도 함께 겨냥하고 나섰습니다.

중국은 지난달 24일 둥펑-26 미사일 발사 장면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둥펑-26은 사거리가 3000~5700㎞로 미국 땅 괌을 사정권에 둬 '괌 킬러'로 불립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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