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포항 지진 이재민, 아직도 대피소 생활…자녀 귀성까지 만류

등록 2019.02.03 19:09

수정 2019.02.03 19:22

[앵커]
모두가 즐거워야 할 설 연휴지만 안타까운 사연도 있습니다. 기억하시겠지만 2년 전 지진 피해를 겪은 포항 이재민들은 아직도 대피소와 컨테이너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명절맞이 준비는 커녕 자녀들의 귀성까지 만류하고 있습니다.

정민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터에 컨테이너가 늘어섰습니다. 포항지진 이재민 100여 가구가 지내는 곳입니다. 외풍이 심해 창문마다 커튼을 달고,

"바람 들어오지 말라고 다 이렇게 다 막아놨거든요."

창틀에는 테이프도 붙였습니다. 실내 온도는 8도 안팎. 한달에 15만원 이르는 전기요금 때문에 난방기기도 마음놓고 켜지 못합니다.

이재민들은 난방비 부담을 줄이려고 이렇게 집 안에 텐트까지 설치했습니다. 이재민들은 자녀들의 귀성을 말립니다.

임춘자 / 이재민
"(자녀에게) 우리 집에 오지마라 우리 집 춥다. 앉아서 모여 놀데도 안 되고"

이주 판정을 받지 못한 40여명은 아직도 텐트 생활 중입니다. 집은 부서진 채 방치돼 차례 지낼 곳도 마땅치 않습니다.

최우득 / 이재민
"작년 설에는 여인숙인가 호텔인가 빌려서 거기서 영감 제사 지내고 한번에 모여서 놀다가 헤어지고..."

이재민들이 새 보금자리를 찾아 마을을 떠나면서 전통시장은 텅텅 비었습니다. 지진 이후 점포 150여곳 가운데 40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윤예순 / 흥해시장 상인
"대목인데 오늘 1만원어치도 못 팔았다니까 그래 보다시피 사람이 전혀 안 들어와요 시장에."

보금자리를 잃은 포항 이재민들, 다가오는 설 명절이 반갑기는 커녕 부담스럽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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