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7

구치소의 우울한 정치인들…떡국은 "YES" 접견은 "NO"

등록 2019.02.03 19:11

수정 2019.02.03 19:23

[앵커]
올해는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유난히 구치소에서 설을 쇠는 유명 정치인들이 많습니다. 수감된 정치인들도 설날에 떡국은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접견은 안됩니다.

구치소 설 분위기를 박재훈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 법정 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는 서울구치소에서 첫 설을 보냅니다. 1심에서 공범 관계로 판결난 드루킹 김동원 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 양승태 전 대법원장도 같은 구치소에 있습니다.

김 지사가 있는 서울구치소는 설 당일인 모레 아침으로 떡국과 함께 김자반 배추김치 등이 나오고 점심에 특식으로 만두가 제공됩니다.

이틀 전 2심 판결로 법정 구속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남부구치소는 설날 점심에 떡국과 함께 닭다리 구이와 배추김치 등이 나옵니다.

평소 가족 친지 접견은 하루 한 번, 10분 이내지만 설 연휴 기간에는 접견 방식도 달라집니다.

교정 민원 콜센터 안내음
"이번 설 연휴 접견은 2월 2일 토요일 1일간 실시합니다."

오늘부터 나흘 동안은 가족과 지인은 물론 변호인도 접견이 제한됩니다. 설날 당일 아침에는 전국 52개 교정시설에서 합동 차례를 지냅니다.

다만 같은 구치소에 사건 관계자들이 수감된 경우에는 말을 맞출 우려 때문에 차례에 참석하지 못하는 게 원칙입니다.

이 원칙에 따른다면 김경수 지사와 드루킹 김 씨,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은 합동 차례에 올 수 없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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