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노동뉴스7

돌아온 불법수출 폐기물 1200톤…업체 '나몰라라'에 정부 고심

등록 2019.02.03 19:28

수정 2019.02.03 19:47

[앵커]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됐던 쓰레기 1200톤이 오늘 우리나라로 되돌아왔습니다. 필리핀에 남아있는 폐기물 양만 5천여 톤에 달하고, 국내 항구에 쌓여있는 양도 어마어마한데 해당 업체는 '나몰라라'하고 있어 정부가 폐기물 처리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아침 평택항. 컨테이너 51개 분량, 천 2백 톤의 폐기물이 국내로 돌아왔습니다.

지난해 A업체가 '재활용 가능한 폐 플라스틱'이라며 속여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했던걸 정부가 긴급자금을 투입해 되가져 온겁니다.

현지에 5천여 톤이 남아있고 수출이 금지된 폐기물이 평택일대에 쌓여 있지만, 공급업자만 탓하던 불법 수출업체는 이제 연락마저 끊겼습니다.

폐기물 불법 수출 업체 대표 (지난달)
"합성수지만 보냈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거 아닙니까? 이 (공급)업체들은 어떤 처벌을 받아야하지 않겠습니까?"

결국 평택시나 환경부 등이 처리를 떠안야 하는 상황인데, 매립과 소각 기간만 6개월 이상, 금액도 수십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환경단체는 정부에 재발방지를 촉구했습니다.

김미경 / 그린피스 팀장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 환경부는 기업이 제품 생산에 소비하는 일회용 플라스틱의 양을 절대적으로 감축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규제를 마련해야 합니다"

환경부는 연휴 뒤 되돌아 온 폐기물 일부를 개봉해 조사한다고 밝혔는데, 조사가 끝나더라도 처리 방법과 비용 문제 해결은 막막합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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