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유소에서 할수 있는것 하면 대체로 기름넣고 세차하고가 전부 입니다. 그런데 동네 구석구석에 자리잡은 장점을 살려, 택배나 세탁물 보관, 중고품 거래까지 합니다.
주유소의 무한변신 임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설 선물 택배 상자들이 한 가득 쌓여있습니다. 송장을 붙이는 직원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이곳은 서울 도심의 한 주유소.
"네. 1시 10분에서 15분 사이 방문하도록 하겠습니다."
주유소가 중간 택배 물류센터 역할을 하는 겁니다.
최홍필 / 주유소 대표
"자투리 휴지창고로 사용했던 것을 물류 택배에 임대를 주면서 많진 않지만 주유소 운영에 도움이 되고"
전국에 이런 주유소 420곳을 거쳐가는 택배가 하루 만 개를 넘습니다.
김영민 / 택배업체 대표
"차량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고, 또 유휴공간이 있어서..."
이 주유소 한 켠엔 분홍색 사물함이 있습니다. 세탁물 수거함입니다. 기름 넣으러 왔다가 세탁물을 맡기고, 스마트폰으로 수거 신청을 합니다.
"세탁소가 문을 열지 않은 시간에도 언제든 이 보관함에 세탁물을 맡길 수 있습니다."
최근엔 중고품 거래에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용훈 / 서울 당산동
"직접 안 만나고 그냥 제가 넣으면 상대방이 가져가면 되니까 되게 좋은 점인 것 같아요."
2009년 만 개를 넘던 주유소는 경영 악화로 매년 100여 곳씩 사라지고 있습니다.
생존을 위해 주유소가 진화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