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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원룸 살인사건, '때리고 굶기고'…지속적 학대 정황 드러나

등록 2019.02.04 21:23

수정 2019.02.04 21:28

[앵커]
함께 살던 후배를 숨지게 한 구미 살인사건의 피의자들이,, 피해자를 지속적으로 때리거나, 굶기는 등,, 괴롭힌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룸에 함께 살던 후배를 때려 숨지게 한 뒤 트렁크에 실어 놓고 유유히 사라졌던 구미 살인사건 피의자 21살 B와 C씨. 이들은 함께 살던 20살 A씨를 지속적으로 때렸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지난달 초에는 흉기로 A씨의 양쪽 허벅지를 찔렀습니다. 말을 듣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애가 행동이 좀 느리고, 자기들이 일을 시킨다 심부름 시키고 청소시키고 일을 시켰는데 제대로 말을 잘 안 듣는다는 이유로..."

경찰은 당시 A씨가 피를 많이 흘렸지만 치료를 받지 못했고, 상처가 덧나 괴사하면서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이들이 A씨를 상습적으로 굶겼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하루 한끼를 주거나 때로는 한끼도 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21살 B와 C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앞서 피의자들에게 A씨를 소개해 같이 살게 한 21살 D씨를 구속했습니다.

D씨도 A씨를 수 차례 때렸고 피의자들이 부산과 대전을 거쳐 서울로 도주할 때 렌터카를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도주 자금과 렌터카를 제공한 21살 E씨는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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