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명절에 버려지는 반려동물들…지자체도 '쉼터' 운영 시작

등록 2019.02.04 21:25

수정 2019.02.04 21:43

[앵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천만 시대에 접어들면서 반려동물 유기 문제도 함께 발생하고있지요. 지난해에는 10만마리 넘게 유기됐고 특히 장기간 집을 비우는 명절 기간에만 3천마리 가까이 버려졌습니다. 지자체들도 반려동물을 맡아주는 쉼터를 운영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는 있지만 문제 해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윤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개발을 앞둔 서울 노원구의 한 마을, 버려진 유기견 30여마리가 들개처럼 배회하던 곳입니다. 유기견 5마리가 살고 있던 폐갑니다. 이틀 전 동물 보호단체가 2마리를 먼저 구조했는데, 유기견들은 이렇게 주민들이 버린 음식물을 먹으며 살고 있었습니다.

유기동물은 해마다 늘어나, 지난 2017년에는 10만 2500여 마리의 반려 동물이 주인에게 버림받았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추석연휴에만 1542마리, 설 연휴엔 1327마리가 버려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자체도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노원구는 지난 추석부터 연휴 사흘동안 반려동물을 맡아주는 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선욱 / 노원구청 동물보호팀장
“이런 쉼터를 운영함으로 해서 유기견 발생이 좀 줄지 않을까 하는 그런 거죠.”

고향에 내려가는 견주들의 고민을 덜어 유기동물 발생을 막아보겠다는 겁니다.

황병조 / 서울 노원구
"(전에는) 내려갔다가 당일날 갔다가 당일 날 올라왔어요. 경상북도 영주라서요. 멀어서 명절에 어떻게 맡길 데도 마땅치 않고요."

하지만 이렇게 맡아줄 수 있는 반려동물도 스무마리 남짓에 불과해 좀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농림부는 동물등록제를 활성화 하고, 동물 유기 처벌도 강화하는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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