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뉴스9

'질식 사고·미세먼지' 주범, 건설현장 갈탄난로…대안 없나?

등록 2019.02.04 21:36

수정 2019.02.04 21:42

[앵커]
이번엔 건설 근로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갈탄 난로 문젭니다. 건설현장에선 콘크리트가 굳지 않게 하기 위해 갈탄 난로를 피우는데, 미세먼지 배출의 주범인데다 매년 인명사고도 끊이지 않습니다. 대안 있지만 역시 비용이 문제입니다.

지선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시흥의 주상복합시설 건설현장. 지난달 16일 근로자 2명이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밤새 갈탄 난로를 피우다가 질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겨울철 건설현장에선 콘크리트를 얼지 않고 굳게 하기 위해 갈탄난로를 쓰는데, 최근 5년 동안 9건의 질식사고, 19명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대안은 있습니다. 이 대형건설사는 겨울철 갈탄난로 대신 열풍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용이 3배 가량 더 들어 중소건설사들은 여전히 갈탄에 의존합니다.

건설업계 관계자
"비용도 비용이기도 하고요. 높은 고층이나 이런데는 열풍기를 갖다 놓는 것도 일이에요. 엄청 크니까"

난로나 열풍기가 필요 없는 특수 콘크리트도 국내 기술로 개발됐습니다. 영하 5도와 영하 10도 환경에서 일반 콘크리트와 비교해봤습니다.

"겨울철 영하의 온도에서 얼어버린 콘크리트는 산산조각 나버립니다."

하지만 특수 콘크리트는 성인 키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멀쩡합니다. 가격은 15% 정도 비쌉니다.

박종호 | 책임연구원
"영하 5도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일반 콘크리트 대비 2배 정도 빠르게 강도 발현이 되는 상황입니다."

사고는 물론 미세먼지 배출의 주범이기도 한 건설현장 갈탄 사용의 대안 마련이 절실합니다.

TV조선 지선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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