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경찰 "조재범, 7곳서 상습 성폭행…메모가 결정적 증거"

등록 2019.02.06 21:12

수정 2019.02.06 21:24

[앵커]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의 성폭행 혐의를 수사한 경찰이 심석희 선수를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가 인정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심 선수가 자신만이 알 수 있게 적어 놓은 메모가 결정적 증거가 됐습니다. 경찰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김승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심석희 선수는 4차례에 걸친 경찰 조사에서 성폭행 피해를 일관되게 주장했습니다. 이를 뒷받침 할 자료도 제출했습니다.

심 선수는 성폭행 피해 당시 "오늘은 기분이 매우 좋지 않았다"는 식으로 자신만 알수 있도록 메모를 남겼고, 이를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메모에는 시간과 장소 등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빙상연맹의 경기 일정표 등과 비교해 범행 시간과 장소가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조 전 코치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와 태블릿 PC도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됐습니다.

경찰은 디지털포렌식 수사를 벌여 조 전 코치가 심석희 선수와 주고받은 문자와 SNS 메시지에서 범행 정황이 담긴 내용을 다수 확보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조 전 코치가 2014년 8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태릉과 진천 선수촌 그리고 한체대 빙상장 등 7곳에서 심 선수를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것으로 결론내렸습니다.

또 심 선수를 상습적으로 위협하고 강요한 혐의도 추가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한체대부터 해 가지고 국가대표 빙상장 그 다음에 전지훈련 가 가지고 거기에서..."

조 전 코치는 2차례에 걸친 피의자 조사에서 성폭행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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