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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위에서 40년 인생…국내 최장수 기수 김귀배

등록 2019.02.06 21:32

수정 2019.02.06 21:41

[앵커]
어느 분야든, 오래도록 활동한다는건 의미가 있지요? 한국 경마에도, 최장수이자, 최고령인 기수가 있습니다. 올해로, 말 고삐를 잡은 지 40년이 된 김귀배 기수인데요 통상적인 은퇴 나이를 지나 환갑을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현역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 비결이 뭔지, 송병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일제히 출발하는 경주마들, 초반 4번 말이 뒤로 처집니다. 그러다 결승선 300미터 전, 무섭게 치고 나와 대역전극을 만듭니다. 올해 56세. 국내 최장수이자 최고령인 김귀배 기수입니다.

현장 캐스터
"김귀배 기수 안쪽에서 선두로 부상하면서"

김 기수는 만 17살에 데뷔해 1986년 그랑프리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훈련 중 낙마로 손목 수술을 받고도, 경마 생각뿐입니다.

김귀배 / 최장수 기수
"재활운동을 해서(말을) 다시 타야죠."

적정 체중을 유지하려고 평생 음식도 마음대로 먹지 못했습니다.

김귀배 / 최장수 기수
"내복을 2~3개 껴입고 그 위에다 우비 입고 잠바 입고 산에 다녔어요."

현역 40년차, 김 기수에게 조련이 어려운 말은 없습니다. 

성격이 거칠어 다른 기수들이 꺼렸던 말입니다. 하지만 김귀배 기수가 조련했고, 최근 경주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통상 기수들은 40대 중반에 은퇴하지만, 김 기수는 지금도 현역입니다.

이 혁 / 기수 (8년차)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말로 표현이 안되는 것 같아요."

만 60세 정년까지 말과 함께 달리는 게 김 기수의 꿈입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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