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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수련시설 화랑마을에 무슨 일이?…숙박업소 "생존권 위협”

등록 2019.02.07 08:52

수정 2020.10.05 11:10

[앵커]
경주에 가면 신라화랑 문화를 체험하는 청소년 수련시설인 화랑마을라는 곳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마을을 두고 지역 숙박업소들은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민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주시 송화산 자락에 들어선 화랑마을입니다. 축구장 40개 면적에 한옥 등 숙박시설과 체험공간이 마련됐습니다. 경주시가 918억원을 들여 지난해 3월 준공한 청소년수련시설입니다.

경주시가 운영하는 이곳 화랑마을은 관광객 452명이 동시에 머물 수 있는 한옥펜션과 수련관을 갖추고 있습니다. 한옥 펜션의 주말 예약률은 90%에 이릅니다.

김동은 / 부산 남구
"넓어서 두 식구가 이용해도 충분히 할 수 있고 평수나 주위 환경 잘 돼있는 거에 비해서 가격도 저렴하고..."

경주지역 숙박업체는 반발합니다. 세월호 사고와 경주지진을 거치면서 수학여행단이 크게 줄었다며 생존권을 위협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옥펜션 관계자
"싸게 한다고 하면서 이거는 완전히 방해나 마찬가지지..."

숙박업소들은 연간 100만 명에 이르던 경주지역 청소년 숙박업소 이용객은, 세월호 사고 이후 반토막이 났다고 하소연합니다.

윤선길 / 불국사숙박협회장
"수학여행도 안 오고 단체들이 안 오는 상황에서, 시에서 그걸 운영해서 시민의 혈세를 가지고 운영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화랑마을은 지역 숙박업소와 공동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원철 / 화랑마을 촌장
"단순 숙박이나 수학여행단은 받지 않고 있습니다. 윈윈할 수 있는 상생 프로그램을 개발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경주 화랑마을은 지난해 10월 운영을 시작해 석달동안 운영 적자 1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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