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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다음주 방미단 파견…"비핵화 없는 종전선언 안돼"

등록 2019.02.07 15:19

수정 2019.02.07 15:46

한국당, 다음주 방미단 파견…'비핵화 없는 종전선언 안돼'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오른쪽)이 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미-북 제2차 정상회담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대표단이 다음주 미국을 방문해 "검증 가능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뤄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방미단은 나경원 원내대표와 강석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김재경 외통위 간사를 주축으로 구성된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비상대책회의에서 "어제 미북 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가 발표됐다.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했던 것을 생각하면 다행"이라면서도 "다만 이번에도 실무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날짜가 먼저 발표돼 미국의 안전만 담보하는 ICBM 폐기만 나올까 걱정된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과거를 돌아볼 때 북한이 믿음직한 대화 상대가 아니라는 점, 동맹국인 한·미 양국이 한 팀으로서 북한의 비핵화 전략을 추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불안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과거 민주당 대표시절 ‘우리의 운명을 우리가 지켜야한다’고 했지만, 과연 지금 우리는 주인인지 구경꾼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종전선언은 평화협정의 문을 여는 단계"라면서 "종전선언 이후에는 한미군사훈련 중단이 이어지기 때문에 안보 공백으로 직결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비핵화 없는 종전 선언’은 논의하기 어렵다고 다시 한번 말하겠다"며 "북한 비핵화의 큰 그림 속에서 종전선언이 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 정부를 보면 정확한 그림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비핵화에 대해 깜깜이 전략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미북 정상 회담 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접촉해 우리의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회담 시기가 한국당 전당대회 일정과 겹친것과 관련해서는 "정부·여당이 지난 지방선거때 신북풍(新北風)으로 재미를 보더니, 2차 이번 전당대회 날짜와 (미북 정상회담 일정이) 공교롭게 겹친다"며 "여러 의미가 의심이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에서도 신북풍을 계획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아서라’·’그만해라’라고 하고 싶다. 국민도 3번이면 진의를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전당대회 일정 연기에 대해 내일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며 "제1야당이자 공당으로서 전대를 정해진 일정에 치뤄야 한다는 부분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며 "무거운 마음으로 따져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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