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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쇠러 왔다가…천안 다세대 주택 화재로 일가족 3명 참변

등록 2019.02.07 21:16

수정 2019.02.07 21:24

[앵커]
천안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나, 설 명절을 보내려 모인 일가족 3명이 숨졌습니다. 현장에서 인화물질이 담겨있는 페트병 여러 개가 발견돼 경찰이 방화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승돈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람들이 건물 밖으로 뛰어 나옵니다. 잠시 뒤, 소방과 구급대원이 도착해 현장으로 뛰어갑니다.

오늘 새벽 6시 40분 쯤 천안시 안서동 3층짜리 다세대 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20여 분만에 꺼졌지만, 3층에 사는 집 주인 72살 홍 모씨와 부인 66살 김 모씨 그리고 40살 딸 등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36살 아들은 베란다에서 구조됐지만 팔 등을 크게 다쳤습니다.

집안 곳곳에서는 인화물질이 담긴 생수병이 7개나 발견됐습니다. 5개는 빈 통이었고 다른 2개는 가득 차 있었습니다.

박영신 / 천안동남소방서 지휘팀장
"가연성 물질은 방하고 거실하고 안방하고 해서 페트병에 담겨 있는 2리터짜리에서 발견됐습니다."

불이 난 주택에는 홍씨 부부와 아들이 같이 살았습니다. 숨진 딸은 지적장애로 평소 사회복지시설에서 생활하다 며칠 전 설을 쇠러 집에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웃주민
“명절이라 왔다고 딸도 그런데 아저씨 아줌마 사람 참 좋았어요.“

경찰은 아들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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