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노동뉴스9

필리핀 반송 폐기물은 재활용 불가…처리비용도 티격태격

등록 2019.02.07 21:22

수정 2019.02.07 21:35

[앵커]
필리핀에 수출됐던 폐기물 일부가, 필리핀 정부의 반송 요청으로 얼마전 경기도 평택항으로 들어왔습니다. 정부가 오늘 내용물을 조사했는데 컨테이너 안에는 쓰레기가 가득했습니다. 재활용이 불가능해 모두 소각할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처리 비용입니다.

이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환경부 직원이 잠금 장치를 절단하고 컨테이너 문을 엽니다. 안은 온통 비닐 등 잡쓰레기들로 가득합니다.

지난 3일 필리핀에서 평택항으로 반송된 이런 쓰레기 컨테이너는 모두 51대. 무게는 1,200톤에 달합니다. 매립이 어려운 비닐 때문에 전량 소각 처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종민 / 한강유역환경청
"폐기물관리법에 따라서 처리 주체인 평택시와 환경부가 협의를 거쳐서 조속히 처리할 계획입니다."

문제는 처리비용입니다. 민간 소각시설 기준으로 운반비를 제외한 소각 비용만 10억 원이 넘습니다.

평택의 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환경부가 처리를 평택시에 떠넘기지 말라는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환경부는 평택시가 폐기물 처리 계획을 제출한 뒤 국고 지원을 요청하면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아직 필리핀 현지에 남아있는 쓰레기 5천100 톤의 반입 시기와 절차 등에 관해서도 필리핀 정부와 계속 협의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운반,처리 비용을 추후 수출업체에 구상권을 청구해 받아낸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업체가 사실상 문을 닫아 현실적으로 회수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TV조선 이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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