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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신북풍, 초현실주의적 상상력"…손학규도 "시대착오적"

등록 2019.02.08 11:02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오는 27~28일 이틀 간 열리는 2차 미·북 정상회담 날짜가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와 일부 겹치는 것을 두고 힌국당 일각에서 음모론을 제기하는 데 대해 "한국당 주장대로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신북풍의 기획자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8일 오전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실질적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은 이 때에 유독 한국당만 시대착오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어렵게 찾아온 평화의 기회를 당기지는 못할망정 ‘자당 전당대회 효과를 감산하려는 술책’, ‘문재인·김정은 공동정권의 술책’ 등 초현실적인 발언을 쏟아낸다"고 했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는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의 정치적 이득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며 "적어도 한반도 평화문제 만큼은 정파적 이해득실을 따지지 말아야 한다. 한국당은 수구냉전적인 색안경을 벗어버리고 현실을 직시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정치권 일각에서 북미회담 개최를 '신(新)북풍'이라는 시대착오적 용어를 쓰며 비판하는데 이런 일은 절대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이같이 밝힌 뒤 "역사적 전환기에 냉전 시대의 수구 보수적 대북관으로 국민 여론을 분열시키는 행위는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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